'낯선 곳에서 반짝'에 해당되는 글 22

  1. 2006.09.06 [PDC & 후쿠오카]오호리 공원
  2. 2006.09.06 [PDC & 후쿠오카]하카다여객터미널~ ACROS
  3. 2004.10.03 싱가포르여행기 -6월 17일 저녁 무렵 오차드로드
  4. 2004.10.03 싱가포르여행기 -6월 17일 리틀인디아
  5. 2004.10.03 싱가포르여행기 -6월 17일 엑스포에서 차이나타운까지
  6. 2004.10.03 싱가포르여행기 -6월 16일 현지 취재진들과 뭉친 나이트투어
  7. 2004.10.03 싱가포르여행기 -6월 15일 프랜치 토스트에서 클락키까지
  8. 2004.10.03 싱가포르여행기 -6월 14일 공항에서 호텔까지
  9. 2003.08.08 여름여행기 - 둘째날, 소양호-청평사 01
  10. 2003.08.03 여름여행기 - 둘째날, 소양호-청평사 02

[PDC & 후쿠오카]오호리 공원

후쿠오카 외곽으로 한참 버스를 타고 나가 도착한 오호리 공원.
몇 년전 이 곳을 한 번 다녀왔던 하동이 말하길, "후쿠오카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라고. 쾌적하고 조용하고 깨끗했다.

공원 입구에서 만난 조형물. 토끼 같은데 다리가 기니까 좀 별스럽다. 직립할 것 같지 않은가. 수호신 같기도 하고.






카메라를 마주 겨누다. 아래 사진은 annby 선배 작품.


낚시금지





강아지 산책시키던 언니에게 한 컷 부탁했더니 자꾸 딴 데 보는 강아지를 열심히 다독여 포즈를 취해주었다.





커피브랜드 선택권 넓고 설탕 프림 넣고 빼고 정할 수 있는 꿈의 자판기. 일본 캔커피는 왜 블랙커피인 거냐고 annby선배는 불평했지만 나는 그게 너무 좋더란 말이지.


[PDC & 후쿠오카]하카다여객터미널~ ACROS

8월 마지막 주, 각자 일본 여행을 준비하고 있던 나와 PDC일당은 출발일과 목적지가 같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같이 떠나기로 한다. 같이 안 갈 이유가 없었으니까.
그랬을 뿐인데, 애초 휴양용으로 계획됐던 이 여행은 고된 출사를 위한 배낭여행이 되었던 것이다.
즐거웠지만. :)

동선
: 하카다여객터미널 - (버스) - 와타나베토오리 : 센트럴 호텔 - (도보) - 비쿠카메라 - (도보) - 키타무 카메라 - (버스) - 수경신사 - (도보) - 아크로스 후쿠오카 -(버스)

하카다역 식당가에서 먹은 일본 여행 첫 밥. 생선 정식이다. 정말 생선 외엔 젓가락 갈 데가 없었다는.
밥 값은 좀 적어주자. ¥820


센트럴호텔에서 짐을 풀고 카메라 사러 '비쿠카메라'로 가던 길. 묻고 물어 가는 데 마다 허탕이어서 여행 초입 부터 조금 지쳤다. 우연히 포착된 기모노 입은 아주머니 얼굴이 눈에 띄게 어둡다. 불행하실까?


수경신사. 쓸 데 없이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크로스 후쿠오카 빌딩의 꺼끌꺼끌한 '결'
푹신한 구름과 대조적이다.


아쿠로스 뒤편에 있는 휴식 공간
공원 가운데 마치 조형물의 일부인 양 앉아있는 남자의 아우라가 꽤나 인상적인데 이 사람, 이날 밤 호텔 지척에서 다시 만나 놀라왔다. 후쿠오카 무지 좁구나.
그나저나 노숙하시는 것 같던데.


우후훗 제각각 앵글 만드느라 항상 띄우고 다니는 사람들이 요렇코롬 내 카메라 안에 모여주다니.
여튼 빈약한 한 컷이지만 다들 바쁜 게 보인다. 여행 내내 대충 이런 분위기였다는.

싱가포르여행기 -6월 17일 저녁 무렵 오차드로드

오차드로드. 싱가포르의 가장 번화가. 쇼핑 좋아하는 한국 관광객이 죽고 못사는 면세 구역 싱가포르의 진가를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단다. 쇼핑에 관심없는 내겐 그저, 큼직큼직한 쇼핑 타운과 어우러진 멋쟁이 가로수들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시티홀의 밤 거리. 호텔에 맡겨둔 짐 찾으러 다시 들렀다가 몇 컷 찍었다.
















싱가포르여행기 -6월 17일 리틀인디아

햇살 섞인 노랑 냄새가 진동하던 리틀 인디아









































































싱가포르여행기 -6월 17일 엑스포에서 차이나타운까지

이날의 동선 :
숙소-(택시)-엑스포-(MRT)-차이나타운-(MRT)-리틀인디아-(택시)-오차드로드-(MRT)-시티홀-공항

싱가포르에서의 막날이었던 이 날은 취재를 오전 중에 접고 맘 먹고 관광에 나섰다. 사파리나 주롱 새공원 같은 '진짜' 관광코스도 있었지만 그런 것보다는 도심이 궁금해서 코스를 그렇게 잡았다. 이슬람스트리트, 차이나타운,  리틀인디아, 오차드로드를 거의 실신할 지경까지 걸어다니고 사진을 찍었다.



엑스포. 버거킹 앞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 현지 메뉴가 궁금했으나 줄 서기 싫어서 관뒀다.



MRT MRT



차이나타운 MRT역 주변. 중국인 복합상가인 PEOPLE's Park와 인근 도로.







하트 버스와 싱가포르에서 매우 자주 보이던 콩 다방.






차이나타운 인근의 이슬람스트리트를 향해 걷는 중






싱가포르의 무늬








**지금부터는 이슬람스트리트 이곳저곳
































*** 차이나 타운


















싱가포르여행기 -6월 16일 현지 취재진들과 뭉친 나이트투어

이날의 동선 :
숙소-(셔틀버스)-엑스포-나이트투어-오리엔탈호텔(과일파티)-숙소




오전. 호텔 주변. 낮에 보는 소방서는 또 달라보인다.





AM11:00-PM 5:00 엑스포. 취재취재취재





그리고 행사장에서 만난 취재진들과 여행패키지 하나 같이 뛰기로 했다. 나이트투어라고, 전세버스 타고 도심을 빙글빙글 돌면서 가이드 듣고 여기저기 들르고 뭐 그러는 관광코스인데.. 참가한 관광객 대부분이 나이 지긋한 외국인들이라 말하자면 싱가포르 효도 관광쯤 되는겐가, 하고 다들 긁적긁적했었지.



나이트투어 첫번째 코스는 저녁 식사. 클락키 어느 노천 카폐에서 철판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먹느라 정신 없어서 증거 사진 한 장만 겨우 찍었다. 화이트밸런스 맞출 정신도 없었던 바, 실제 아주 맛있게 먹었던 음식인데 색깔이 영..(아, 저렇게 날 것을 올려놓고 철판에 직접 익혀먹는다)





싱가포르 야시장에서 만난 대형 공자상. 저 커다란 상이 뱅글뱅글 돈다. 왜 돌게 만들었는지 이해 안됨.
-야시장에서 나는 까슬까슬한 초록색 슬립 원피스 하나를 건졌다. 제법 가격 흥정을 잘해서 부르는 가격을 반 이상 깎았는데 한국 돈으로 7000원 정도. 여름밤 잘 때 입기에 재격이다. :)





야시장에서 찍은 과일 가게 사진들. 우리는 망고스윗과 망고스틴, 자두, 포도 등 과일을 잔뜩 사서 투어가 끝난 후 숙소로 돌아가 과일파티를 벌였다. 코와 입을 가득 채우는 즙과 향의 향연. 역시 일년 내내 화끈화끈한 햇볕 아래에서 무르익는 열대과일은 과일의 여왕이다.








이 날 투어에서 제일 신났던 롱:바.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 중 하나인데, 오리지널 싱가포르 슬랭으로 유명하고 락 밴드 연주가 죽인다. 참, 땅콩껍질을 그냥 바닥에 버릴 수 있어서 신기했다. 깔끔 엄청 떠는 싱가포르에서는 무지 이색적인 문화.
아차, 일행 소개가 늦었군. 좌에서 부터 우리를 인솔했던 써니릴레이션 홍보대행사의 김지영 대리, 중앙일보 박찬영 사회부 팀장, 현지 통역관이었던 앗, 이름이 생각 안난다. -_-; 그리고 얼굴 잘린; 전자신문 박희범 기자.





롱바를 나오면서 김지영 대리가 찍어 준 한 컷. 칵테일 한 잔 마시고 벌겋다. -_-;





흔히 볼 수 있었던 사자상과 롱 바 근처의 분수대




** 나이트투어 중에 우리는 노부부로 보이는 굉장히 다정한 커플과 인사를 나누게 됐는데 사연을 듣고 보니 혼자 여행왔다가 투어를 통해 그 날 만난 커플이었다나. 영국 할아버지와 스페인 할머니. 가히 '싱가포르 밤의 로맨스'라고 이름 붙일 만한 낭만적인 스토리였다.


싱가포르여행기 -6월 15일 프랜치 토스트에서 클락키까지

이날의 동선 :
숙소-(택시)-엑스포-(도보)-Tanah Merah-(MRT)-일식식당-숙소-(도보)-클락키


 

다음날 아침. 룸서비스로 프렌치 토스트와 베이컨, 파파야를 먹고 창 밖에 보이는 풍경을 찍었다. 수영장은 마치 3명 이상 입장 불가 아닐까란 의문이 들만큼 몸을 담그는 남녀가 손을 꼽을 정도.





싱가포르 방문 목적인 '커뮤닉아시아2004'가 열리는 엑스포 가는 길. 성 앤드류 센터는 싱가포르의 유명 건물 중 하나. 그리고 꽤나 볼만한 수상 스카이 라인 등. 풍광을 제대로 느끼기엔 사진이 무리지만서도;;






이곳은 커뮤닉아시아가 열렸던 엑스포. 무려 1359개 업체가 참석한 국내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대형 행사였다. 나는 통역도 없이 취재를 했고, 아무튼 기사는 썼는데 누구를 만났는지 무엇을 했는지는 잘 생각 안나는.. -_-;



엑스포 부근에서 찍은 사진들.



마지막 인터뷰가 끝나고 해가 뉘엇뉘엇. 지하철 한 정거장쯤 걸어가자는 생각에 전시장과 연결된 엑스포역을 뒤로 하고 베낭 여행 모드로 터덜터덜 걷기 시작했는데.... 결국 두 정거장씩이나 걸었다. 힘이 거의 다 빠진 상태에서 발견한 반가운 Tanah Merah역. 그런데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커다란 건물을 세바퀴쯤 삥삥 돌고나서야 알게 되었다. 입구는 건너편에 있다는 사실. ㅠㅠ 사진에서 입구 없는; 건물은 오른편, 문제의 입구는 왼편 저 뒤쪽에 있다.




사진 게시판에서 살짝 언급했던 일식 식당. 릴리를 만났고 매우 짜고 텁텁한 닭;라면을 시켰다가 실패했고 결국엔 초밥으로 배를 채웠던.






밥을 먹고 호텔방에서 가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삼각대를 짊어지고 클락키로 혼자 놀러갔다. 클락키는 밤의 노천카폐와 리버 보트가 유명한 곳. 내가 길을 물었던 한 남자는 말레이시안이었는데 IT기업에서 일한다며 IT매거진 기자라는 나를 신기해했고 클락키까지 안내해 리버보트 티켓까지 끊어주는 친절을 베풀었다.
나중에 현지 한국인을 만나 알게 됐는데, 싱가포르 여성의 평균 미모가 매우 떨어지는 고로 한국여자와 결혼해 사는 것이 이곳 남자들의 꿈이라고 했다. 최근 겨울연가를 비롯한 한국드라마가 수출돼 한국 여자에 대한 환상이 있단다. 실은 여행 첫날 호텔 뽀이와 이런 대화를 나눈 적 있다. 너 한국인이냐? 그렇다. 어떻게 알았냐. 예뻐서. 호호 고맙다.(흠흠 실제 있었던 일이므로 돌 맞을 이유 없다 -_-;)




사진은 리버보트 위에서.. 흔들리는 보트 위에 놓인 삼각대는 절대! 무용지물. ㅠㅠ



멀리서 본 클락키와 근처 옷 가게. 클락키 노천 카페 풍경이 예뻐서 사진을 본격적으로 찍어볼까 하였으나 비행기에서 대각선 자리에 앉았던 현대건설 왠 아저씨가 심하게 아는 척 하더니 같이 술 먹자고 꼬시는 바람에 도망쳐야했다.




자투리 야경




**이후, 돌아오는 길에 커피 빈에 들러 마셨던 아이스커피의 맛은 잊을 수 없다.
싱가포르에는 커피 빈이 압도적으로 많다. 스타벅스보다 홀리보다.(그리고 버거킹이 맥도날드보다 많다)

싱가포르여행기 -6월 14일 공항에서 호텔까지

벌써 석 달이 훨씬 넘어버렸다. 싱가포르가 잊혀지려하고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난 만큼씩 성큼 잊혀져버릴 기억은 아니지만
8월에 다녀온 홍콩이, 얼마전 다녀온 추석 시즌 부산이 그리고 싱가포르의 그 아열대 기후를 까마득히 멀리 느끼게 하는 가을이, 싱가포르를 덮어버리려 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잊지 않기 위해서 대책이 필요했다. 이른바, 사진과 기록.



싱가포르는 이곳보다 한 시간 느리다.
약 5 시간의 비행 끝에 창해공항에 도착한 때는 그곳 시간으로 6시쯤?
택시 보다는 대중교통을 타는 것이 구경거리가 더 많다 싶어 그곳 지하철인 MRT를 탔다. '이지링크'라는 교통카드 같은 것도 한번 사보고. 적립금액 다 써보지도 못하고 돌아왔지만;

여행가방을 질질 끌고 다니는 나는 이방인.






한국영화 수출붐이라는 기사는 심심찮게 봤지만 <태극기 휘날리며>의 광고를 MRT에서 봤을 때의 반가움이란. 이곳에서는 'Brotherhood'라는 이름으로 상영되고 있나 보았다.





싱가포르의 첫 인상은 역시 깨끗한 도시. 맑은 파란색 여명.
이곳은 창해공항에서 호텔이 있는 시티홀로 가기 위해 MRT를 갈아타야했던 Tanah Merah역.





3일간 묵었던 페닌슐라 호텔, 그리고 객실 침대. 시트의 색깔이 인상적인데, 싱가포르가 사랑하는 무늬가 아닌가 싶을 만큼 여기저기서 자주 보게됐다. 한국에서는 40대 이상의 취향이 틀림없는데. 허허.







지금부터는 호텔 인근에서 찍은 자투리 사진들. 첫번째 사진은 소방서다. 한때 영국령이었던 잔재가 건물 양식에서 나타나며, 열대 기후라 역시 나이트 라이프가 활달, 건물도 밤에 예뻤다.

 


 


 



여름여행기 - 둘째날, 소양호-청평사 01

 

경춘선타고 춘천으로 이동 중.





자. 이 곳은  소양호입니다 :)
ㅡ버스 뒷좌석에서 졸다가 비틀비틀 내려 청평사가는 배를 타다.
[소양호(昭陽湖) : 면적 1,608㏊, 저수량 269억t, 수면직선거리 60km, 굴곡수면거리 120km로, 1973년 동양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강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겼다. 면적과 저수량에서 한국 최대의 크기로, 내륙의 바다라고도 한다.-네이버 백과사전 중에서]





배에서 만난 꼬마 지훈이. 진지한 얼굴을 가진 아이가 나는 참 좋다. 웃으면 사르르 풀어지는 표정도, 미간에 모기 물린 자국도 참 좋다. 사랑스럽다.







길이 꽤 험한데, 주변에 가족도 안보이는 데, 어딜 저렇게 가는 걸까. 흰 원피스, 노랑나비가 팔랑팔랑 달린 머리띠.
별 상관없는 광경을 카메라에 담게된 이유는, 어릴 때 생각이 나서다. 일부러 험한 길만 골라다니고 틈만나면 엄마 아빠 품에서 나가고 싶던 때. 가족 밖의 세계에 대한 무조건적인 동경을 품고 있던 때. 세상물정 몰라서 겁 없었던 때.





소금쟁이, 올챙이, 메뚜기랑 계곡에서 놀다.





거북바위래. 왜 거북바위일까.
글쎄. 거북스럽게 생겨서 거북바위일까.
와. 맞다 맞다. ^^;
ㅡ노출을 다르게 해서 찍었더니 느낌이 많이 다르다.





구성폭포.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가까이가면 물보라가 제대로 치니까 폭포는 폭포다;;
폭포 근처에는 가물치만한 물고기 가족이 산다. 바위에 앉아 놀다가 그것들을 발견하고 한참 들여다봤다지.

쟤네들 부럽다. 이렇게 물 맑고 좋은 데서 아무 생각없이 살겠지
아니야. 시도 때도 없이 닥치는 사람들 등살에 괴로울거야.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걸?
흠. 그렇군.
ㅡ썰렁한 대화지만 직장인의 진심이 담겨있는;;





청평사에 들어와 선(禪)을 즐기며 은둔했다는 진락공 이자현 부도. 1089년에 급제한 고려시대 인물이라는데, 비바람에 씻기고 깍인 천년 세월의 때가 역력하다.





청평사 대웅전. 한참 재보수 중이라 역사의 풍취와 평온한 절 냄새를 느끼기는 무리였다는. 화재로 인해 회전문을 제외한 대부분이 소실됐다고 들었다.
ㅡ청평사는 홍상수 영화 <생활의 발견>에 등장한다. 또 절에 얽힌 '평양공주와 상사뱀' 전설은 영화 전체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아아. 나는 갑자기 영화 제목이 생각 안나서 '생활의 힘!'이라고 외쳤다가 좌중의 비웃음을 샀다지. -_ㅠ

여름여행기 - 둘째날, 소양호-청평사 02

자. 이제 청평사 감상~
















































일본 국화라고 그랬는데. 일제시대때 심어진 거라고.





흥함이 지난 절에서 목도하는 '소원성취' 염원의 흔적은 어쩐지 을씨년스런 느낌.
글쎄, 나는 내 소원을 아무에게도 저런 식으로 빌어본 적 없는 무신론자라서.





생이 다한 매미의 마지막 몸부림을 보다.
곧 죽을 것이라는 자각이 없어서 맘대로 되지 않는 몸이 답답했던 걸까. 푸르륵푸르륵거리다가 힘이 빠지면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푸르륵거리기를 계속한다. 나는 점점 약해지는 몸부림의 기척을 들으면서 죽음의 진도를 느꼈다.
언젠가 어떤 소설에서 젊은 간암 환자의 최후를 읽은 적 있다. 상한 간 말고 다른 장기들은 너무나 싱싱해서, 머리와 가슴은 죽음을 받아들일 수가 도저히 없어서,, 이틀 밤낮동안 병실 벽에 몸을 몇 번이나 부딪히고 온몸이 멍이 든 채 운명을 맞았다고 했다.





약수





청평사 보호수




나비. '1/800초의 순간'을 붙잡다. 날개를 어찌나 파닥거리던지.





담번엔 이곳에 와서 하루 묵어갈 수 있을까..란 얘기를 하면서 절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별채의 일부. 실제 이곳에 묵으면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꽤 되는 것 같았다.






근처에 있던 못.
물 위 나무 그림자 속에 물고기를 보고 '물고기가 열리는 나무'를 상상하다.





팟빙수 먹고 싶어 팟!(사라지는 시늉)
이런 말도 안되는 장난하고 놀았다는;;




춘천역 앞에서 손 들들 떨며 찍은 야경.
하늘 봐 하늘. 헬기 떴잖아. (...) 그래. 사진 중앙에 찍 그어진 거, 그게 헬기야.-_-;
ㅡ아는 사람은 알거다. 춘천역 바로 앞에 '102 보충대'있는 거.




서울행 기차 선착장. 2박 3일인양 강행했던 1박 2일 여정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