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여행기 - 둘째날, 소양호-청평사 02

자. 이제 청평사 감상~
















































일본 국화라고 그랬는데. 일제시대때 심어진 거라고.





흥함이 지난 절에서 목도하는 '소원성취' 염원의 흔적은 어쩐지 을씨년스런 느낌.
글쎄, 나는 내 소원을 아무에게도 저런 식으로 빌어본 적 없는 무신론자라서.





생이 다한 매미의 마지막 몸부림을 보다.
곧 죽을 것이라는 자각이 없어서 맘대로 되지 않는 몸이 답답했던 걸까. 푸르륵푸르륵거리다가 힘이 빠지면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푸르륵거리기를 계속한다. 나는 점점 약해지는 몸부림의 기척을 들으면서 죽음의 진도를 느꼈다.
언젠가 어떤 소설에서 젊은 간암 환자의 최후를 읽은 적 있다. 상한 간 말고 다른 장기들은 너무나 싱싱해서, 머리와 가슴은 죽음을 받아들일 수가 도저히 없어서,, 이틀 밤낮동안 병실 벽에 몸을 몇 번이나 부딪히고 온몸이 멍이 든 채 운명을 맞았다고 했다.





약수





청평사 보호수




나비. '1/800초의 순간'을 붙잡다. 날개를 어찌나 파닥거리던지.





담번엔 이곳에 와서 하루 묵어갈 수 있을까..란 얘기를 하면서 절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별채의 일부. 실제 이곳에 묵으면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꽤 되는 것 같았다.






근처에 있던 못.
물 위 나무 그림자 속에 물고기를 보고 '물고기가 열리는 나무'를 상상하다.





팟빙수 먹고 싶어 팟!(사라지는 시늉)
이런 말도 안되는 장난하고 놀았다는;;




춘천역 앞에서 손 들들 떨며 찍은 야경.
하늘 봐 하늘. 헬기 떴잖아. (...) 그래. 사진 중앙에 찍 그어진 거, 그게 헬기야.-_-;
ㅡ아는 사람은 알거다. 춘천역 바로 앞에 '102 보충대'있는 거.




서울행 기차 선착장. 2박 3일인양 강행했던 1박 2일 여정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