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여행기 - 둘째날, 소양호-청평사 01
- 낯선 곳에서 반짝
- 2003. 8. 8. 23:12
ㅡ버스 뒷좌석에서 졸다가 비틀비틀 내려 청평사가는 배를 타다.
[소양호(昭陽湖) : 면적 1,608㏊, 저수량 269억t, 수면직선거리 60km, 굴곡수면거리 120km로, 1973년 동양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강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겼다. 면적과 저수량에서 한국 최대의 크기로, 내륙의 바다라고도 한다.-네이버 백과사전 중에서]
별 상관없는 광경을 카메라에 담게된 이유는, 어릴 때 생각이 나서다. 일부러 험한 길만 골라다니고 틈만나면 엄마 아빠 품에서 나가고 싶던 때. 가족 밖의 세계에 대한 무조건적인 동경을 품고 있던 때. 세상물정 몰라서 겁 없었던 때.
글쎄. 거북스럽게 생겨서 거북바위일까.
와. 맞다 맞다. ^^;
ㅡ노출을 다르게 해서 찍었더니 느낌이 많이 다르다.
폭포 근처에는 가물치만한 물고기 가족이 산다. 바위에 앉아 놀다가 그것들을 발견하고 한참 들여다봤다지.
쟤네들 부럽다. 이렇게 물 맑고 좋은 데서 아무 생각없이 살겠지
아니야. 시도 때도 없이 닥치는 사람들 등살에 괴로울거야.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걸?
흠. 그렇군.
ㅡ썰렁한 대화지만 직장인의 진심이 담겨있는;;
ㅡ청평사는 홍상수 영화 <생활의 발견>에 등장한다. 또 절에 얽힌 '평양공주와 상사뱀' 전설은 영화 전체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아아. 나는 갑자기 영화 제목이 생각 안나서 '생활의 힘!'이라고 외쳤다가 좌중의 비웃음을 샀다지.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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