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풀 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 본인의 취향
- 2007. 7. 2. 17:48
드물게도 뒷골목 노년을 소재로 삼은 강풀 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팍팍한 요즈음, 챙겨보는 연재물이라곤 이것 밖에 없나보다.
일하는 틈새 잠깐 먹먹한 상태에서 미디어다음TOP에 만화가 뜨면 그래도 클릭하곤 하는데,
볼 때 마다 코끝이 시큰하고 마음이 짠하다.
요즘 난 이런 게 좋다. 그 어떤 자극적인 감정보다도, 이런 건 진짜니까.
재미없을 것 같은 노년의 로맨스가 이렇게 가슴 뭉클한 이유는
이 사랑이 인간 본래의 순박함과 변하지 않는 진심에 기대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건 결국, 사람의 마음 아닌가?a
전체 30화에서 이제 절반.
15회 마지막에는
이뿐이 할머니는 걱정하였던 마음을 토해놓고
우유 할아버지는 한 번 밖에 없는 '당신' 대신에 '그대'라는 단어를 골라 드디어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구태의연하고 낡아빠진 말이다만, 오랜만에 듣는 이 말은 왠지 낯선 울림이 있다.
그리고 때맞쳐 출근길에 쫓기는 사람들은
마치 축하 공연을 하듯 발레 포즈로 날아간다.(웃음과 환타지가 버무려지는 순간!)
강풀 아저씨는 약간 천재인데다 멋지기도 하지.
전체보기는.... http://cartoon.media.daum.net/group1/iloveu/200706/25/m_daum/v172071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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