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평론가의 영화 <디워> 비평글

검과 마법의 시대가 끝나가는 판국에 D-WAR는 그 중 최악을 달리고 있다. 예고편은 네 주머니를 노리겠다고 했지만,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나. 오랜 시간을 들여 한국의 유명 코미디언 심형래가 각본과 감독을 한 이 작품은, 고대 이무기의 전설에 대한 심형래의 사랑을 드러내지만 21세기 미국 저널리스트가 알 바 아니지.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의문의 생명체가 LA에 구덩이를 판다. 이단 켄드릭은 용의 비늘을 보고 그가 어렸을 적에 대한 환상에 빠지는데, 어렸을 적 그는 그렘린 스타일의 골동품 상에서 한국제 상자를 열었다가 CG처리된 섬광을 목격하고는 그의 특별한 운명에 대해 알게된다. 가게 주인인 잭이 설명을 해주는데, 그는 500년 전 중세 한국의 전사였고 이단은 그의 제자 하람의 현생이었다. 오래전 그들은 나린이라는 아름다운 여성을 나쁜 이무기인 부라퀴와 저지드레드의 세계에서 온 듯한 미친듯이 미래적인 악의 군대로부터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다. 하람은 싸우다 지쳐서 그의 연인과 함께 절벽에서 떨어졌다. 부라퀴는 500년만에 돌아왔고 전생한 이단과 사라(나린)를 해치려 한다. 어떻게 그걸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사라는 이무기의 각성의 열쇠이고 이무기가 원하는 용으로의 변화의 중요한 열쇠이다. 뭐 좋아. 괴물을 피하기 위해 초현상적인 힘을 가진 잭은, 그들을 때때로 돕기만 하고, 이단에게 사라를 동굴로 데려가라고 안내한다. 그게 사라를 지키는 데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동굴에 가는 것이 사라의 운명이다. 하지만 이단은 사라를 희생하는 것에 대해 거절한다. 그는 이를 갈며, 수염도 좀 기르고, 거대 뱀과 술래잡기(이 영화에서 그나마 나은 부분)를 한다.

고대 한국의 전투신에 나오는 부대와 크리처들은 스타워즈 에피소드1과 왕의 귀환 팬들에게 친숙할 것이며, 다른 장면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금발의 사라는 거의 막을 수 없는 힘 앞에 잡힐 위기에 몰리고, 들러리들이 전부 정리된 후에 쓸만하지만 이 사태를 막는데는 별 능력도 없는 특별한 사명을 지닌 젊은이가 나타난다. 조금만 눈썰미가 있다면, 사라(코너)와 리즈가 터미네이터에게서 도망치는 얘기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이 짝패가 시종일관 지옥의 군대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는지, 거대 뱀은 어떻게 그렇게 빌딩에서 설치고선 간단히 사라질 수 있는지는 영화의 진정한 미스테리다. 어쨋든 그걸 잘 해내서 거의 마지막 순간까지 경찰과 군대의 발견을 피할 수 있었다. 해묵은 수법대로, 그들은 이단과 사라가 하늘을 보던가 서로를 바라보며 폼잡을 땐 다가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무기에 대한 역사적인 묘사는 '그런게 있데' 수준으로 쓰이기 때문에, D-WAR의 이무기에 대한 묘사와 표현은 그가 물 혹은 동굴에서 살고 있고 용이 되려는 포부가 있다는 수준에서 머문다. 아시아 용의 오브의 중요성에 대한 묘사도 마찬가지인데, 여의주 혹은 드래곤 오브는 선한 이무기를 막판에 전능한 힘을 가진 완전한 용으로 변화시키는 데에만 쓰인다.

버라이어티 지에서는 이 영화에 대해 '화면은 볼만하다.'라는 식으로 평가했는데 이건 부모가 애들에게 칭찬할 점을 억지로 찾아줄 때 하는 방법이다. 이 영화는 여기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 영화의 문제는 현대 세계에 신화적 용이 나왔을 때의 묘사에 있다. '레인 오브 파이어'가 더 충실했는데, 그에 반해 이 영화는 용에 대해 기사가 괴물과 맞서는 판타지 수준으로 제약하고 있으며, 여기에 웃긴 코스츔의 우주병사를 집어 넣어 부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캐릭터에 있다. 심형래가 진실로 미국인들의 돈에 관심이 있다면, 초급 영어 강좌를 들어라. '미국인이 무엇을 좋아하는가?' 이단이 일하는 뉴스 회사 CGNN은 명백하게 CNN의 로고를 쓰고 있고, 그의 친한 친구 부르스는 농담따먹기나 하고, 총이나 챙기고 있는 보석으로 장식한 아프리칸-아메리칸이다. 서구에선 식상한 묘사다. 심은 각본을 쓸 때 실제 서구 관객이 그걸 보고 어떻게 느낄지 보다는 한국 관중이 미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표피적인 일반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경비요원들은 덜떨어져 있고, 정부 요원들은 불친절하며, 친한 친구는 언제나 죽는다.

이런 장면도 있다. 브루스가 악의 사령관을 치어버리자 그는 밖으로 나가 그가 어떤지 살펴본다. 터미네이터의 터프가이들도 터미네이터가 주먹으로 그들의 친구의 가슴을 뚫어버리자 무작정 도망칠 정도의 머리는 가지고 있었다. 부르스는 도로 밖으로 나가 떨어지고, 이단과 사라는 다른 차를 타고 도주했는데, 다음 날 아침에 그 커플은 해변을 걷고 있다. 사라가 부르스를 걱정하자 이단은 걱정할 거 없다고 대답한다. 그의 친구는 유능해서, 괜찮을 거란다. 그 다음 날에 부르스는 머리에 반창고 하나 붙이고 회사에 출근해있다. 이거 농담이라고 넣은 건가? 이런 걸 보면 D-WAR를 진지하게 볼 필요는 없다. 작가도 그의 캐릭터를 신경쓰지 않는데, 관객이 신경쓸 필요가 있겠는가. 앉아서 비명지르는 괴물이나 보면서 시간 때우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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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모리스는 미국 유명 평론가이자  B급 영화 애호가란다.
내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