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타키타니


토니 타키타니 인생의 고독한 시기는 끝났다
아침에 눈을 뜨면 토니는 먼저 그녀의 모습을 찾았다
곁에 잠들어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안심이 되었고
그녀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졌다
고독하지 않다는 것은 그에게 있어 조금 기묘한 상태였다
고독을 잃음과 동시에 '다시 고독해지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찾아왔다
때때로 그런 것을 생각하면 식은 땀이 날 정도로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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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열흘간 처음부터 끝까지 네번, 켜놓고 잠이 들거나, 켜놓고 출근 준비를 하거나, 켜놓고 일을 한 것까지 합하면 열두번쯤...이 영화를 보았다.
이야기는 더없이 슬프고, 영상과 음악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데, 나레이션은 건조하기 짝이 없다.

어려서부터 외로운 삶을 살아야 했던 토니 타키타니 인생에서 고독하지 않은 시간이 그다지 길지 못했다는 것, 외로운 운명을 타고난 사람은 외로운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 것보다 이제 쪼글쪼글해진 미야자와 리에를 보는 일이 더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