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석남,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 본인의 취향
- 2004. 11. 18. 02:06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장석남
죽은 꽃나무를 뽑아낸 일 뿐인데
그리고 꽃나무가 있던 자리를 바라본 일 뿐인데
목이 말라 사이다를 한 컵 마시고는
다시 그 자리를 바라본 일 뿐인데
잘못 꾼 꿈이 있었나?
인젠 꽃이름도 잘 생각나지 않는 殘像들
지나가는 바람이 잠시
손금을 펴 보던 모습이었을 뿐인데
인제는 다시 안 올 길이었긴 하여도
그런 길이었긴 하여도
이런 날은 아픔이 낫는 것도 섭섭하겠네
---
이젠 무엇이라 이름 붙일지도 모르겠을 만큼 오래된
왼쪽 가슴 아래께의 통증이 나도 있다.
잘못 꾼 꿈이나 지나가는 바람이었다 해도
어느날 문득 사라져버리면 섭섭할
왼쪽 가슴 아래께의 통증이 나도 있다.
-장석남
죽은 꽃나무를 뽑아낸 일 뿐인데
그리고 꽃나무가 있던 자리를 바라본 일 뿐인데
목이 말라 사이다를 한 컵 마시고는
다시 그 자리를 바라본 일 뿐인데
잘못 꾼 꿈이 있었나?
인젠 꽃이름도 잘 생각나지 않는 殘像들
지나가는 바람이 잠시
손금을 펴 보던 모습이었을 뿐인데
인제는 다시 안 올 길이었긴 하여도
그런 길이었긴 하여도
이런 날은 아픔이 낫는 것도 섭섭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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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무엇이라 이름 붙일지도 모르겠을 만큼 오래된
왼쪽 가슴 아래께의 통증이 나도 있다.
잘못 꾼 꿈이나 지나가는 바람이었다 해도
어느날 문득 사라져버리면 섭섭할
왼쪽 가슴 아래께의 통증이 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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