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C & 후쿠오카]유후인(4)-우리들의 나베 시간

커다란 냄비에 육수가 보글보글 끓고 있고 그 안에 넣어질 것이 잔뜩 쌓여있다면? 수다를 나눌 사람들도 식탁에 둘러앉아있고!
나베 요리는 이래서 즐겁다.
다만 전골의 맛은 매우 별로 였는데, 일본 음식이 대체로 닝닝하다는 게 중평이었다.

다들 간장을 그리워하길래, 사람을 불러 간장 달라 했더니 요리사가 직접 왔다.
"고기를 먹을 때는 간장이 필요한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매우 난감해하며 "이 전골은 이미 양념이 다 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양념을 넣으면 아니된다"라며 요리사로서 의지와 소신을 피력한다. 그리고는 전골 양념장을 주고 갔다. 싱겁다 생각되는 사람은 각자 개인 접시에 취향대로 풀어서 먹으라는 것이다.
요리사가 떠나고 나서 한 마디 들었다. "간장 주세요" 한 마디하면 될 것을, "고기를 먹을 때는...필요한 것 같은데요" 식으로 의견을 피력해서 토론에서 지니까 간장을 못 얻은 것이다라고. 허허

그리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모찌의 맛!



쇠고기와 야채. 끓여지기 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