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C & 후쿠오카]유후인(1) -야도야와 기념품 가게 골목

 

유후인역

우리가 묵었던 숙소 '야도야'. 1층에 각종 안마기와 목욕실, 만화책 등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으며 나베 정식코스와 노천 온천, 무엇보다 정성이 담긴 서비스를 느낄 수 있다.

오후 8시 이후부터는 호텔 프런트 데스크를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 두 분이 지키고 계셨는데 국제 전화부터 모닝콜까지 프런트에서 직접 처리해주는 게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호텔 체크인과 체크아웃, 필요한 사항을 묻는 것 외에 커뮤니케이션할 일 없었던 여타 호텔들과 달리 직원 할아버지들과 눈을 맞추고 제법 정다운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전날 묵었던 센트럴 호텔의 자동 모닝콜 시스템과 달리, 모닝콜을 예약하려면 호텔 프런트로 직접 내려와달라고 한다. 원하는 시간과 호실을 말하였더니 A4 종이에 싸인펜으로 쓴다. 구식이다. 하지만 담날 아침 할아버지가 나즈막하고 온화한 전화 음성으로 "굳모닝~"하고 깨워주었던 것은 생각보다 멋졌다.
아침식사가 나왔던 식당에서는 무인 피아노 연주가 나왔다. 통유리를 통해 스며드는 햇살 입자와 어우러지는 피아노는 전에 없이 아름다웠다.

다음 번에도 유후인에 오면 조금 불편하지만 소박하고 따뜻한 이곳에 묵을 것이다.














그림 그리는 할아버지. 등을 돌리고 밥 먹고 있었는데 몰래 사진 찍다가 무지 혼났다.
"だれがとるなの!!" 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