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ogi is in my space.


2002년부터 4년간은 거의 매일같이 글을 썼고
2006년엔 그래도 글을 써야 사는 것 같다는 강박관념이 있었고
2008년부터는 정말 안 쓰기 시작했다. 결혼 이후 부터다.

그러고보면, 내게 글은
존재가 희박해지고 중심이 휘어질 것 같을 때
곧게 지탱할 수 있게 하고 자양분을 빨아 숨쉬게 해주던 뿌리.
너는 smogi란 말이야,라고 나즈막히 속삭여주던 페르소나. 세상과 관계맺는 법을 일깨워주던..

가족을 만들고
스스로 울타리치고 기대이며 사는 법을 알고 부터는
생명을 만들고
세상에 내보내고 아이에게 스스로 답을 줘야하는 엄마가 되고 부터는

그렇게 방황하게 만들던 물음도 못살게 굴던 의문도 조용히 사라졌다.

이젠 알아... 지금 있는 곳이 내 자리.
smogi is in my 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