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반짝

[PDC & 후쿠오카]하카다여객터미널~ ACROS

smogi 2006. 9. 6. 00:08
8월 마지막 주, 각자 일본 여행을 준비하고 있던 나와 PDC일당은 출발일과 목적지가 같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같이 떠나기로 한다. 같이 안 갈 이유가 없었으니까.
그랬을 뿐인데, 애초 휴양용으로 계획됐던 이 여행은 고된 출사를 위한 배낭여행이 되었던 것이다.
즐거웠지만. :)

동선
: 하카다여객터미널 - (버스) - 와타나베토오리 : 센트럴 호텔 - (도보) - 비쿠카메라 - (도보) - 키타무 카메라 - (버스) - 수경신사 - (도보) - 아크로스 후쿠오카 -(버스)

하카다역 식당가에서 먹은 일본 여행 첫 밥. 생선 정식이다. 정말 생선 외엔 젓가락 갈 데가 없었다는.
밥 값은 좀 적어주자. ¥820


센트럴호텔에서 짐을 풀고 카메라 사러 '비쿠카메라'로 가던 길. 묻고 물어 가는 데 마다 허탕이어서 여행 초입 부터 조금 지쳤다. 우연히 포착된 기모노 입은 아주머니 얼굴이 눈에 띄게 어둡다. 불행하실까?


수경신사. 쓸 데 없이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크로스 후쿠오카 빌딩의 꺼끌꺼끌한 '결'
푹신한 구름과 대조적이다.


아쿠로스 뒤편에 있는 휴식 공간
공원 가운데 마치 조형물의 일부인 양 앉아있는 남자의 아우라가 꽤나 인상적인데 이 사람, 이날 밤 호텔 지척에서 다시 만나 놀라왔다. 후쿠오카 무지 좁구나.
그나저나 노숙하시는 것 같던데.


우후훗 제각각 앵글 만드느라 항상 띄우고 다니는 사람들이 요렇코롬 내 카메라 안에 모여주다니.
여튼 빈약한 한 컷이지만 다들 바쁜 게 보인다. 여행 내내 대충 이런 분위기였다는.